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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ech

액정도, 숫자버튼도 없는 릴레이 휴대전화

IT강국 대한민국은 스마트폰 사용률에 있어서 다른 나라와 견줄 때 압도적인 보급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세대를 가리지않고 보이는 공통적인 현상인데 우리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얼마전 공중파TV프로그램인 SBS 스페셜에 소개된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율에서 놀라운 수치가 확인됐는데 서울 지역을 전제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 비율을 조사했더니 무려 72%가 스마트폰을 소유중이라 응답했다. 방송에서는 아직 말도 서툰 미취학유아가 스마트폰을 보며 youtube 동영상을 탐닉하거나, 스마트폰을 주지 않으면 밥을 거부하는 초등학생의 모습이 담겨 어린 나이부터 스마트폰을 접하고 몰두하게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소한의 자제력을 갖춘 어른들 중 일부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현상은 커보였다. 또한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우려스럽다해도 전화기를 무작정 뺏는 일은 능사는 아니라는게 어른들의 고민이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아이들은 외부 활동반경이 넓어지기 마련인데 휴대폰이 없다면 아이들과의 연락이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우리 아이가 어디서 무슨 일에 놓여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일까? 각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는 존재하나 큰 틀에서 놓인 환경은 같은 것이라 생각되는 가운데 미국도 이런 고민속에선지 최근 독특한 휴대폰을 출시해 소개한다.


미국의 통신업체가 발매하는 사진 속 디바이스는 디스플레이가 없는 전화기로 이름은 릴레이(relay)다. 릴레이는 액정도 없고, 숫자키도 없으며 오로지 버튼 하나와 스피커가 부착되어 있다. 버튼을 누르고 대화를 시도하면 설정된 상대방과 자동으로 연결이 가능해 상호간 통화할 수 있다. 기능상으론 무전기와 같다고 느낄 수 있으나 이 제품은 와이파이와 LTE를 모두 지원한다. 개인이 사용하는 Wi-fi 무선 인터넷 뿐아니라 통신사 망도 이용할 수 있어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기기사용자와 통화가 가능하다. 통화 본연의 기능에 초점을 맞췄기에 키즈폰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기기인데 GPS가 장착되어 아이들의 위치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미국 달러기준으로 2개 1세트에 149달러인데 한화 기준으로 환산시 20만원에 채 미치지 못해 비용에 있어서도 합리적이라 볼 수 있겠다. 이 같은 기기가 아이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근본적 접근차단, 그리고 의존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키즈폰 용도로 활용한다면 문제해결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다. 끝으로 릴레이폰 같은 대체재를 이용한 원인접근에 앞서 아이들의 스마트폰 남용에 대한 어른들의 문제인식 자각과 이를 해결키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환경마련이 전제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