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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ech

판매 돌입한 레노버 독립형VR, 미라지 솔로 특징소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했던 기존의 가상현실 기기 시장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오큘러스 고를 비롯해 독립형 VR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엔 PC제조사로 잔뼈가 굵은 레노버가 단독 VR디바이스 영역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레노버는 5월 11일부터 자사 가상현실헤드셋인 lenovo mirage solo. 레노버 미라지 솔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직 정발이 이뤄지지 않아 국내 정식발매까지는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에 출시된 상태를 기반으로 기기에 대한 가격부터 스펙까지 유저가 궁금해할 수 있는 주요사항과 특징을 살펴보겠다. 가장 관심이 가고 민감한 요소는 아무래도 기기 가격인데 미라지 솔로는 일본현지 발매가로 51,200엔으로 책정됐다. 국내 발매시 관세와 부가세 등 세금이 포함된다면 기기값은 6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기값 자체로만 본다면 다소 부담스런 가격일 수도 있는데 이는 주관적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이후 언급할 스펙과 기기특징에 따른 개인 온도차가 있을 수 있겠다. 다음으로 기기의 기본스펙을 살펴볼텐데, 미라지 솔로는 2,560x1,440 해상도를 가진 액정을 채택했으며, 프로세스는 퀄퀌의 스냅드래곤 835가 탑재됐다. 메모리는 4기가 램이 내장됐으며 사용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는 4,000mAh가 포함됐고 구글의 데이드림 플랫폼을 공식 지원한다. 스펙만으론 오큘러스고와 비교했을때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데 미라지 솔로는 일반 독립형 헤드셋보다 나은 고급기능이 추가됐다. 헤드셋 착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감지하는 헤드 트래킹 기능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이용자의 머리움직임, 상하좌우와 기울기를 감지해 컨텐츠를 표시해 가상현실 체감도를 크게 높이는 작용을 한다. 인사이드 아웃방식의 위치추적을 통해 헤드셋 전면에 탑재된 카메라 센서가 사용자 위치를 감지에 추가센서를 부탁하는 수고로움이나 번잡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독립형 기기이면서 위치추적이 완벽하게 이뤄지기에 기존 케이블 연결형의 고가형VR이나 기능이 축약된 독립형VR기기보다는 잇점이 많은 제품이라 볼 수 있겠다.

제품 실발매에 따라 실제 사용 소감이 속속 업데이트 되고 있는 상태인데, 기기 스펙이나 사용감에 대한 아쉬움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만 데이드림을 지원하고 있으나, 응용 앱은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일부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기기에 최적화된 컨텐츠가 아직은 미흡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이는 기기 발매시점이 경과하면서 개발사의 지원으로 인해 해결될 수 있을 문제로 보인다. 독립형VR 헤드셋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만큼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최적화된 영상과 게임컨텐츠를 만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개인적으로 몇가지 아쉬운 요소를 언급해보자면 아무래도 판매가격이다. 기기 성능이 우월하다해도 경쟁기기인 오큘러스Go보다 두 배이상 비싼 가격은 선뜻 구매자의 지갑을 열기 어려운 가격대라 할 수 있다. 물론 하드코어 유저라면 가성비를 고려해 구매를 망설이지 않겠지만 기기 자체의 보급율과 VR시장 전반의 확대를 위해선 일반 소비자가 거부감없이 기기를 구매할 수 있을 수준으로 가격이 조정되는 시점이 도래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 또한 시간이 흐르며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PC관련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VR등 다른 형태의 디바이스로 조금씩 눈을 돌릴 확률이 높아서다. 가정용 PC시장이 점차 감소되는 현 상황에서 PC제조사들의 수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레노버 또한 이번처럼 미라지 솔로를 발매하며 다른 시장을 개척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이 표면적으로 느껴진다. VR시장의 향후 영향력, 그리고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과정을 생각해본다면, 독립형 VR기기의 지속적인 등장과 기술의 발전. 그리고 경쟁구도속에서 안정적인 가격형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