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네이버 블로그 vs 티스토리, 고민인가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아마 개인 블로그 한번 운영해보고 싶단 생각으로 포털내 검색어를 입력 후 이 곳을 찾았을 것이다. 더불어 네이버와 티스토리 중 어느 플랫폼을 선택하면 좋을지 저울질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렇다 할 결정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우선 이 포스팅은 네이버 또는 티스토리 중 어느 한 곳이 장점이 많으니 그쪽 매체를 선택하라는 정답을 제시하거나 선동할 목적으로 작성하지 않았다. 필자는 네이버 블로그를 수 년에 걸쳐 운영해왔고 현재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 중에 있는 평범한 블로거의 한 사람이다. 다만 양쪽 매체블로그를 다 경험해 본 순수한 일반유저로써, 어떤 부분에 있어 만족스런 요소가 있었고 또한 반대측면에서 무엇이 아쉬운지 솔직한 심정을 적으려한다. 이 글이 네이버와 티스토리 중 어느쪽을 택할지 갈등 중인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이 글을 읽고 필자에게 어드바이스를 댓글로 권해주신다면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관련해서 주시는 소중한 의견도 환영한다. 그럼 블로그 비교 포스팅을 시작해본다. 


■ 수익형 블로그로 좋은 블로그는?

순수하게 개인일상을 담고 소통을 희망하는 블로거가 있다면, 반대로 블로그를 통해 크고 작은 수익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이 부분에서 많은 경로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실제로 약 7년간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해 왔었는데, 일 평균 방문자가 3천여명 정도 되는 블로그를 가지고 있었다. 해당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안 셀 수 없을만큼 수많은 체험단 포스팅의뢰가 왔었다. 몇 백만원 돈을 주고 필자의 블로그를 사겠다는 광고 대행사도 있었고, 원고대로 글을 쓰면 일정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업체도 있었다. 당시에 이런 제안을 거부하고 순수한 창작 포스팅만 작성해 업로드 했는데, 이 부분을 수용했다면 외식비용없이 공짜로 밥을 얻어먹는다던지, 크고 작은 돈을 손에 쥘 수 있었을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어느 정도 방문자와 노출이 가능한 일정 지수만 쌓이면 이런 간접적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이런게 싫다면 키워드광고인 애드포스트를 다는 일도 가능한 사항이나 일방문자가 1만여도 수익은 극히 미비한 편이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네이버와는 좀 다른데 우선 트래픽의 열세를 안고 시작한다. 포털 트래픽이 압도적인 네이버 영역에서 티스토리 결과값이 상위를 차지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데, 때문에 체험단이나 대가성 포스팅 발행을 원하는 광고주가 적고 이런 일들로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 어렵다. 다만 티스토리는 애드센스, 텐핑, 다음 애드핏 등 다양한 외부 광고툴을 장착하고 클릭발생에 따른 비용을 플랫폼 업체들로부터 취득할 수 있다. 양질의 컨텐츠를 작성하고 이를 통해 방문자를 유입시키고 체류시간을 길게 한다면 제휴 배너클릭 등을 통해 수익창출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이론적인 얘기로 실제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블로거 중 많은 유저는 한달 내 포스팅을 꾸준히 운영해도 과자값 수준의 돈을 수중에 쥐고 있다. 물론 블로거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티스토리도 수익발생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순 있다. 네이버와 티스토리 블로그는 기본적은 수익창출에서 각각의 차이가 있다. 블로그에 개인의지와 다소 무관한 컨텐츠, 의뢰를 통해 포스팅을 작성하고 이를 통한 대가취득이 편하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선택해도 좋다. 네이버 블로그보다 단시간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지만, 쓰고 싶은 글을 기록하며 배너광고를 통해 수익을 거두고 싶다면 티스토리를 이용하면 된다.


■ 처음 시작하기 좋은 블로그는?

네이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특별한 가입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아 회원가입만 하면 바로 블로그를 생성할 수 있다. 컨텐츠를 작성하는 부분 또한 수월하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에디터 3.0을 이용하면 글 작성이 수월한 편이다. 사진을 연달아 붙이거나 구분선을 보기좋게 집어넣는 등 가독성있고, 깔끔해보이는 포스팅을 쉽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다. 반대로 티스토리는 가입조건부터에서 허들을 넘어야 한다. 가입을 위해 초대장이 필요한데 이미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중인 사람에게 초대장을 받아야만 블로그를 시작할 수 있다. 초대장을 얻은 후 블로그를 꾸미는 과정도 필요한데 원하는 근사한 블로그를 꾸미기 위해선 기본적인 HTML을 다를 줄 알아야한다. 포스팅 작성시에도 에디터가 조금 불편한 편인데, 이부분은 티스토리 공지사항쪽에서 조만간 개선하겠다는 소식이 올라온 만큼 시간이 좀 지나면 해결될 수 있을 문제라 보인다. 다만 티스토리쪽은 이런 번거로움을 감안하더라도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 방금 전 언급한 태그 코드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첫 블로그를 시작하는데 커스텀을 거치거나 관련지식을 쌓기 버겁다면 네이버를 선택하는 게 좋다. 반대로 어차피 시작하는 블로그, 잘 모르겠어도 부딪쳐보고 조금은 독창적인 블로그를 갖기 원한다면 티스토리를 이용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 리스크가 적은 블로그는?

블로거는 내 글이 상위노출이 안되서 같은 부수적 문제로 불안해하지 않는다. 상위노출은 블로그지수가 누적되고 퀄리티높은 컨텐츠를 통해 이뤄낼 수 있는 일로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부수적인 문제를 초월하는 일이 있는데 운영 중인 블로그가 저품질에 빠지는 이슈다. 저품질은 네이버, Daum과 같은 포털이 개인의 블로그 포스팅에 대해 저품질로 낙인찍고 검색값에서 완전 또는 일부를 제외하는 조치다. 보통 한번 저품질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기 어렵고 복구를 위해선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온갖 정성을 쏟아부어도 저품질 블로그가 살아난다는 보장도 없다. 여기에 더해서 포털은 블로그가 저품질에 빠진 이유와 원인에 대해 절대 밝히지 않는다. 일부 유저가 기준값을 감안해 컨텐츠를 작성하고 노출값 조작에 악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요약하면 정성스럽게 키워온 블로그가 사형선고를 당하는 비극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언제든 예고없이 찾아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런 저품질 문제는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블로거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네이버 블로그에 좀 더 빈번한 느낌이 있다. 네이버쪽은 자사의 주기적인 시스템 정기점검에 맞춰서 일정 블로거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종종 진행하기 떄문이다. 실제로 네이버 블로그 시스템 점검공지가 진행된 후 다음 날이면 블로그 저품질을 호소하는 블로거가 다수 목격되고 있기에 이런 얘기가 낭설로 치부하긴 어렵다. 다음쪽도 간혹 내부적인 점검이나 자체 로직을 기반으로 저품질 블로그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긴 하나 저품질을 호소하는 보고건이 적은 편이다. 허나 저품질이슈에 있어 다음이 안전하다고 100% 확정할 순 없다는 점을 덧붙이겠다. 네이버는 트래픽이 크고, 블로거와 활성화된 블로그가 Daum 대비 많다. 모수가 많기에 발생사례가 더 많다는 얘기다. 결국 어느 포털매체의 블로그를 이용하던 저품질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눈여겨볼 네이버, 티스토리 이슈

네이버는 지난 12월, 블로그 폐지설에 잠시 휩싸인 적이 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의 언론발언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게 사건 발단였는데 네이버의 조속한 수습으로 폐지설은 일단락됐고, 블로그 서비스가 사라질까 노심초사한 유저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개인적으로 네이버쪽 블로그 운영에서 눈여겨보는 부분이 따로 있는데 유료 블로그 서비스인 파워컨텐츠다. 파워컨텐츠는 네이버 광고상품으로 기업이 작성한 블로그를 Naver검색값 상위에 노출시킬 수 있는 키워드다. 네이버가 지정한 일부 키워드에 한해 노출이 가능한 상품인데 언젠가부터 그들은 상품등록이 가능한 키워드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파워컨텐츠 키워드가 증가함은 역설적으로 일반 블로거의 글이 해당 키워드 검색시 최상위에 노출되지 못한단 얘기다. 네이버가 이 부분에 대해 향후 어떻게 키워드를 설정하고 얼마나 관련영역 노출을 조정하냐에 따라 개인 블로거 글의 노출위치와 갯수가 좌지우지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한다.


티스토리 또한 작년 한차례 폐지설이 돌긴 했었는데 카카오는 폐지설을 일축하며 티스토리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된 이후 클라우드, 영화, 캘린더, 마이피플 등 진행하던 서비스를 축소하고 통폐합했던 이력이 있기에 불안했던 유저들은 카카오의 티스토리 개편발표에 큰 희망을 품었다.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폐지하는 커녕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겠단 의지를 표명했으니 말이다. 이후 개편일정대로 일이 진행됐다면 유저는 불안감과 불만을 한방에 날리며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날 수 있었을텐데 카카오는 지난 가을 예고한 개편 프로젝트 공정률에서 지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금까지 별로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필자 또한 이 포스팅을 티스토리에 적고 있는, Daum 블로거기에 카카오가 서비스 지속성을 계획하고 티스토리를 끌고 갈 마음이 있다면 티스토리 개편과 지원에 좀 더 속도를 내주길 바랄 뿐이다.


네이버와 티스토리 블로그는 성격과 장단점이 극명하기에 어느쪽이 우위라고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 또한 위 열거한 사항 이외에도 블로그 운영 및 시작에 있어 고려할 요소가 좀 더 있는 편이다. 네이버 또는 티스토리 중 어느 블로그를 선택해야할지 이정표가 필요한 분에게, 이 글이 방향성 설정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