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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글쓰기, 노하우대로 부딪혀 봤다.

필자는 사무직 종사자다. 일반 행정업무를 비롯해 여느 행정직 근로자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종종 글쓰기에 투입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쓴 글은 때론 이 조직내 공지사항으로 소구되기도 하고 크게는 대외 보도자료로 활용되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다. 근데 이 글쓰기라는게 막상 부딪히면 도무지 갈피를 못잡고 헤매는 케이스들이 생긴다. 머리 굴려가며 열심히 써놓고 나니, 내놓기 부끄러운 결과물이 완성되기도 하고 시작은 거창한데, 끝맺음에 힘이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글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니고 간헐적으로 한두번 글을 쓰고 있음에도 창작의 고통이 적지 않음을 체감한다. 더불어 논리정연하게 글을 쓰는 사람이 부럽게만 느껴진다. 다만 이런 능력자들은 기본 재능을 타고 났음도 있겠지만 분명 나름의 글쓰기에 대한 철칙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비록 게으른 나지만 글 좀 쓰시는 분들이 출간한 글쓰기 노하우 관련책을 몇몇 읽어봤고 실천에 옮겨보고 있다. 개중에는 잘 앚 맞는 케이스들도 있었고, 직접 실천해보니 미약하게나마 일목요연한 글쓰기가 가능한 좋은 팁도 몇몇 있었다. 오늘은 실제로 부딪혀보며 체감했던, 글쓰기 팁 몇몇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한다. 글을 전문으로 쓰시는 분들, 필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분들이라면 이하의 팁외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계실꺼라 이 포스팅이 좀 부끄러울 수 있을껏 같다. 반대로 나처럼 글쓰기에 수련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오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접속사는 꼭 필요할때만 쓰자

글을 쓰다보면 흐름이라는 게 있는거 같다. 글을 시작을 했으면 도입부가 있고 이어서 뒷받침할 본문이 따라온다. 클라이맥스에 다다른 글은 끝맺음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내용이 전환되는 부분 등에 그러나, 그래서, 그런데, 그리고 등의 접속자를 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근데 이 접속사라는게 남발되면 군더더기가 되고 글의 사족이 된다. 없어도 글의 취지나 맥락을 이해하는게 무리가 없음에도 접속사가 남발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글을 쓰고 나서 최종 검토과정에서 이런 접속자 몇몇을 덜어내봤는데 글의 개요와 논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덜그럭거리는 느낌이 사라졌고, 내용이 눈에 더 잘 들어왔다.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지는 효과가 있었다. 접속사는 꼭 필요할때만 써는게 좋은거 같다. 접속사는 절제의 미덕을 발휘하며 사용하는게 도움이 된다.


■ 짧은 글 쓰는 버릇 들이기

글은 자신의 머릿속에 담긴 의중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때문에 글은 자신보다 글을 읽는 타인의 위주로 적어야 한다. 글을 마주할 사람을 배려해서 기술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글 작성자는 자신의 생각을 100% 전달해야 한다는 압박에 글이 길어지고 부연설명을 덧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장이 길다고 해서 내용이 의미가 더해지는 것도 아니고 글이 가지는 힘이 커지는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생략할 수 있는 글과 문장이 반복되면 읽는 사람의 피로도만 가중되고 글에 대한 집중력은 금새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두어줄의 설명문구보다 짧은 카피 한 문구가 가지는 임팩트와 전달력이 더 큰 것을 생각해보면 공감이 간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함축하고 단어와 문장에 최대한 녹여내는 일이 읽는 이를 위한 배려고 내 생각을 더 잘 전달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 무엇을 쓸까를 먼저 고민

글쓰기 미션이 주어지면 어떻게 글을 만질까부터 고민하게 된다. 사람들이 알만한 사례를 들거나 저명인사의 유명한 발언을 덧불여볼까 생각하며 글의 뼈대를 구상하는 일이 그것이다. 글쓰기에 앞서 기초를 세우는 과정은 필요한 일이 맞다. 그러나 조금만 방향 설정이 잘못되면, 무엇을 쓸까에 대한 본질을 잊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글이 작성되는 목적성, 무엇때문에 글을 쓰는지가 전제된 후 글이 어떻게 쓰여져야 하나 구상해야 하는데 역지사지가 되버리는 경우다. 또한 어떻게 써야겠다라는 생각은 글을 시작함에 있어 불필요한 부담감을 가중하는 일이 된다. 그래서 무엇을 써야할지 주제를 먼저 생각하는게 좋은거 같다. 무엇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면, 어떻게 표현해야지라는 부수적 결과물은 순차적으로 따라오는 경우가 많았다.


글쓰기 관련해 개인적인 생각, 그리고 직접 경험해본 노하우를 적는 글이였는데 막상 적어보니 생각보다 할말이 많아진 포스팅였다. 더 많은 생각을 다른 분들과 공유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오늘 글쓰기 포스팅외 연장선상에서 추가적인 글을 기록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서두에 밝혔듯 일필휘지하는 분들이 이 글을 보셨다면 조금 부끄러운 일이 될꺼 같다. 다만 나처럼 글쓰기에 있어 아직 많은 수련이 필요한 분들에겐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