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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ech

몸에 붙이면, 혈중 알콜농도가 측정가능

음주운전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호흡측정이다. 기기에 수초간 호흡을 내뱉으면 혈중알콜농도가 얼마인지 측정기가 판단하고 이를 통해 음주운전에 따른 면허정지나 취소 등에 처해진다. 그러나 이 과정안에서 벌어지는 실랑이를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호흡을 약하게 불거나 시간을 끌며 음주측정을 지연하는 추태에 단속하는 경찰의 노고가 만만치 않은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허나, 앞으론 이런 취객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수고가 줄어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몸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음주측정이 가능한 패치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기술연구원은 피부에 붙이는 것만으로 손쉽게 혈중알콜농도 측정이 가능한 장치를 개발했다. 측정원리는 피부에 있는 땀의 성분을 분석하고 이 데이터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앱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개발자는 패치 표면이 땀에 의한 전도성의 변화를 감지하고 부착자의 혈중 알콜농도가 얼만지 측정할 수 있다며 기술구동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부착물이 음주자의 체성분을 측정하는 바이오센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과거에도 땀성분을 이용해 알코올 농도를 조사하는 방식은 있었으나 이는 과정이 번거로웠고 측정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3시간이 걸릴만큼 적잖은 기다림이 필요했다. 해당패치는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단 8분만에 알코올 농도를 측정할 수 있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제품의 상용화에 따라 사용범위가 달라지겠으나 보편화된다면 음주자는 사전에 본인의 음주량을 확인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단속주체인 경찰은 단속을 고의지연하는 취객과의 전쟁에서 패치부착을 통한 대응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사족으로 이 같은 기술의 발전은 놀랍고 환영하지만 음주운전 자체가 범죄행위임을 깨닫고 지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선결되야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