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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편두통이 아니고 공황장애라고?

불과 몇일전, 편두통 관련해서 개인적인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었다.(당시 포스팅 바로가기) 내가 낫고 있다고 생각해서 작성한 글였는데, 최근 두통 증상이 더 극심해졌다. 수일 전, 퇴근길 지하철에선 눈앞이 흐릿해지고 귀가 멍해지며,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상 징후까지 느꼈다. 살면서 기절이라는 걸 해본적이 없었던, 나는 이게 기절 직전에 찾아오는 반응인가 싶어 아찔해졌다. 정신을 부여잡고 겨우 집에 도착했고, 다음 날 가까운 근처 병원을 통해 약을 처방받았다.



기존에 먹던 약도 있었는데 못 보던 약이 하나 더 있었다. 자낙스정이란 약였는데 약효를 찾아보니 불안장애를 치료하고 우울증, 공황장애 증상에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한다. 공황장애라는게, 연예인 병이라 생각했고 편두통과는 무관하다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의사 선생님은 증상이 또렷할때 약을 먹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마도 약효가 강력해서 그런가싶다. 일단 일주일후 좀 더 세밀한 진단을 받기 위해 종합병원 정밀검사를 예약해뒀기 때문에 이 약은 가능한 먹지 않고 버텨볼 요량이다. 


지금 상황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원인을 찾는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내 문제는 스트레스와 일부 연관이 있는건 아닐지 자가 진단을 해보게 된다. 주변과의 상호작용에서 정상 범주를 넘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일들을 가슴속에 꾹꾹 눌러담았던 게, 나를 아프게 하는건가 하는 생각말이다. 누군가를 원망하면 그 사람한테 사로잡힌거란 말을 되뇌이며 마음을 다잡고, 때론 감정조절을 위해 들이마쉬고 내쉬는 긴 호흡을 수차례 반복하고 있는 상태다.


오늘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특별함을 지니지 않는다. 블로그라는 내 개인공간에 끄적이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안해질까 봐서다. 정밀 검사해봤는데, 커다란 이상이 발견되면 어쩌나 걱정되는 반면, 반대로 아무런 원인이 없다면 이건 마음의 병이란 얘기로 받아들여야 하나 심란해졌다. 결과값이 나온 다음에야 이런 심란함이 풀리겠지만 말이다. 정밀검사 결과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다면 추가 포스팅을 통해 공개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