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Multi-Paltform

쉔무 1&2출시,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유

드림캐스트

지금으로부터 20년전, 드림캐스트를 거금 30만원을 주고 구매한적이 있었다. 이 콘솔을 구매했던 이유는 단 한가지였는데 당시 엄청난 이슈몰이를 했던 쉔무 때문였다. 버추어파이터, 행온 등 아케이드게임에 잔뼈가 굵었던 개발자 스즈키 유가 만든 쉔무시리즈는 대단한 볼륨을 자랑했었다.


게임 속 NPC들은 저마다의 행동패턴과 일상이 있었고 풀보이스 음성지원까지 지원해 등장인물에게 생동감이 있었다.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템과 상호작용이 있어서 집안서랍을 열어보거나 자판기 음료수를 마시는 일, 오락실에서 뽑기를 하는 일 등 소소한 현실까지 구현해낸 게임이 쉔무였다.


쉔무 공식 포스터

여기에 시간의 개념까지 더해 아침과 밤을 구분하기에 이를만큼, 쉔무는 현실 감각을 많이 녹여내려 애쓴 게임였다. 다만, 이런 지나친 사족들은 게이머에게 피로감을 호소하게 만드는게 문제였다. 모든 게임이 다 그렇진 않지만 게임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일을 대리경험할 수 있는 장르 중 하나기 때문이다.



유저의 판타지욕구를 채워주는 취미활동의 하나가 게임인데, 현실감을 지나치게 녹여낸탓에 쉔무는 제약사항이 많은 게임였단 얘기다. 아케이드시장을 호령했던 스즈키 유는 비디오게임유저가 원하는 게임이 아닌 자신의 이상향을 보이려 애썼던 결과가 반대효과를 부른게 아니었을까 싶다.


게임퀄리티

결과론적으로 드림캐스트 구매후 쉔무를 플레이한 나는 엔딩을 보긴 했으나, 이 게임에 대한 의미를 명확히 부여하긴 어려웠다. 시대를 앞서나간 획기적인 게임은 맞으나 그렇다고, 이 게임의 완성도에 있어 부족함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느낌였다. 


이런 생각들로 나는 쉔무 후속편을 구매해 플레이하지 않았는데, 세가의 몰락과 함께 수명을 다한줄 알았던 쉔무가 의외의 부활을 알렸다.쉔무3가 킥스타터로 제작될 것이 천명되며, 쉔무시리즈가 다시 한번 게이머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던건데 여기서 또 의외의 결과물이 하나 튀어나온다.


쉔무 플스4, 엑스박스

세가가 쉔무1편과 2편을 재발매하기로 전격결정했기 결정했기 때문이다. 8월 21일에 발매될 쉔무는 플스4,엑스박스원,PC에 모두 발매되는 멀티플랫폼 형태로 출시되며 플레이스테이션4의 경우 한글화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드림캐스트의 흥행부진으로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게임을 다시 플레이할 수 있고 이 게임을 한글로 즐길 수 있음은 표면적으로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 내가 쉔무를 플레이 할 당시에는 자막이 영문이라 스토리 이해에 애를 먹었었는데 한글지원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줄 일이 아닐 수 없다.



과거,이 게임을 즐겼던 유저라면 공식한글지원으로 게임을 다시 해석할 수 있게 됐고, 미처 플레이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적잖은 네임벨류를 자랑하는 쉔무를 현재 시점에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하겠다. 헌데, 이런 쉔무의 출시가 반가우면서도 또 불안하기만 하단 생각이 든다. 돌아올 쉔무에 있어 기대할 요소와 우려할 부분은 어떤 점이 있을지 생객해보면 이렇다.


■ 기대할만한 변화

쉔무 장점

쉔무는 1999년에 발매된 게임이다. 당시에는 심혈을 기울여 타이틀을 제작했겠지만, 현재 시점에 즐기기엔 불편한 요소가 한둘이 아니다. 세가는 이런 부분을 개선해 게이머의 경험성에 있어 부족함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론 입력방식, 게임 인터페이스, 화면 해상도 조정, 영어/일본어 음성 중 선택가능 등이 있다. 원작 시스템에 얼마나 변화를 가미했을지가 관건인데 이 부분은 출시가 된 후 윤곽이 드러날것이라 아직은 불명확하다.


■ 우려할만한 요소

쉔무 리마스터

이 부분은 기대요소와 다소 맞물리는 사항이긴한데, 일단 게임 원소스 자체가 너무 올드하다는데 있다. 세가는 용과같이 게임을 리마스터한 전력이 있는데, 쉔무도 최소한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면 좋았을꺼라 생각한다. 


이번에 발매되는 쉔무는 리마스터나 리메이크가 전혀 고려되지 않는 원소스를 기반으로 재발매되는 게임이다. 텍스쳐질이 좋을리가 없고, 해상도 개선이 있다해도 유저 눈높이에 닿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실제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면 과거 발매된 쉔무게임과 큰차이를 느낄 수 없는데, PC기준으로 하드여유공간을 30기가나 필요로 하다하니 이 게임의 최적화가 얼마나 이뤄졌을지 아리송한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쉔무지만 나는 이게임을 살 생각이다. 1999년 영문자막을 통해 어렴풋히 즐긴 스토리를 이제야 한글자막을 통해 오롯이 이해하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때 그 시절, 과거로 추억여행삼아 몇 만원 통행료 정도 나쁘지 않겠다 같은 열린 생각도 있긴 하다. 


어느정도 내려놓은 마음으로 쉔무를 구매할 마음이긴 한데 세가가 최소한의 퀄리티는 가진 채 이 게임을 발매해주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 짓는다.



■ 쉔무1,2 스크린샷


쉔무 스크린샷_1


쉔무 스크린샷2


쉔무 스크린샷3


쉔무 스크린샷4


쉔무 스크린샷5


<쉔무 게임플레이 공식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