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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Console

한국 닌텐도의 황당한 스위치 온라인지원 정책

시대를 거스르는듯한 닌텐도의 운영정책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전 세대 콘솔까지 국가코드를 채용해 지역락을 걸어왔고 타사와 달리 온라인지원도 허술해 빈축을 샀던게 닌텐도였다. 허나 이런 닌텐도 본사의 행보보다 더 극악의 모습을 보이는 곳은 따로 있는데, 닌텐도 코리아. 한국지사다.


닌텐도 코리아의 기행은 최근 젤다의 전설 카트리지 스크래치 사건을 비롯, 손에 꼽을 수 없도록 많은 일들이 존재한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난 과거까지 들먹이며 닌코를 비판하려는게 아니다. 다만 최근 발표한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정책은 너무나도 당황스러워 간과할 수 없기에 포스팅을 한다


닌텐도 코리아는 공식발표를 통해 올 4월 3일 국내 e숍을 부분적으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짧고도 간결하지만 이 한 문장에서 생선가시마냥 목에 턱 걸리는 문구, '부분적'에 시선이 쏠린다. 국내스위치 온라인을 시작하면 될것이지 무엇을 부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걸까?! 국내유저를 분노케하는, 도저히 쉴드가 불가능한 닌코의 온라인 정책을 살펴보자.




한국 닌텐도, e숍 정보

오픈시기 : 4월 3일(화)

이용조건 : 한국 국적의 18세 이상 닌텐도 어카운트

이용형태 :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컨텐츠의 다운로드 번호를 이용, 해당컨텐츠 이용 가능

추가사항 : e샵내에서 게임 직접 구매 불가, 온라인 플레이 지원시기 미정




국내 스위치 온라인샵에서 가능한 일은?

홈페이지에서 게임을 구매하고, 다운로드 코드를 받을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이샵에 접속에 이 코드를 입력하면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이외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정말 아무것도 없고 이게 전부다.


원래 안되는 일이 아니다. 닌텐도 스위치에선 해외계정을 이용하면 바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만 그 방법을 제한해 정책을 바꾼 것이다. 역차별이란 단어말고 이 상황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한국 스위치 이샵에서 안되는 일은?

게임 직접구매가 안된다. 이게 기본적으로 문제고, 추가사항은 멀티플레이도 지원하지 않는다. 반쪽짜리 온라인을 넘어 이름이 무색한 공식이샵이며 부분오픈이란 말은 차고 넘치는 표현이다




닌코는 왜 이렇게밖에 못했을까?

국내 유저를 무시하는 닌코의 이 같은 운영정책은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럼에도 왜 이런 황당한 정책을 펼쳤는지 굳이 보자면 한국 정책에 따른 영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 온라인샵에서 게임을 직접 판매하기 위해 제조사가 진행해야 할 행정적 절차는 까다롭고 복잡하다. 


그런 제반절차는 경쟁사인 소니나 마이크로 소프트도 예외일 수 없어 그들도 골머리를 앓았다. 허나 소니는 이 부분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카드를 통해 문제에 대응했고, MS는 해외카드 이용을 통해 게임구매를 가능하게 했다. 


모두가 같은 문제에 봉착했지만 게이머를 위해 해야할 일들을 했다. 멀티플레이는 플스와 엑스박스 두말할 나위없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래서 닌텐도 코리아가 한 일이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보여지는거다




뿔난 게이머 마음, 돌릴 수 있을까?

서두에 적혔듯 닌코는 이런 저런 엇박자로 게이머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전력이 있다. 이번 스위치 온라인 정책은 닌텐도 코리아와 게이머간의 역대급 불협화음으로 꾸준히 화자되고 비판될 사건이다.


닌코는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선 조속한 온라인 정책개선과 기기OS에 나서 국면을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점은 그간 닌코 발자취를 살펴보면, 지금의 문제개선에 소극적인 대처로 수수방관할 공산이 커보이긴 하다. 부디 이번만큼은 반전의 모습을 닌코가 보여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