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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Console

닌텐도 Labo, 유저의 무한한 아이디어를 담다.

태생이 신박한 아이디어 제품인 닌텐도 스위치는 라보라는 독특한 아이템이 존재한다. 골판지 장난감이라는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이 제품은 올해 4월 발매되었는데, 처음엔 전용 소프트웨어만 지원되는 한정적 포지션의 제품였다. 버라이어티 킷을 사면 그 소프트웨어와 게임만 즐길 수 있었단 얘기다.



헌데, 닌텐도는 라보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얼마 전, 포스팅 했던 바와 같이 그들은 자사 게임인 마리오카트8에 라보를 결합했고, 라보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지 잠재적인 밑그림을 제시했었다. 라보의 네트워크가 단방향에 머물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마리오카드8 라보플레이▲ 관련포스팅 '마리오카트8 라보로 플레이한다' 보러가기


닌텐도는 여기서 그치치 않았다. 모두의 Labo, 모두의 장난감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은 모양새기 때문이다. 오늘은 닌텐도가 개최했던 창착 콘테스트, Nintendo라보크리에이터 콘테스트에 대해 소개해보고 라보로 가능한 일이 어디까지인지 살펴본다.




■ Labo, 무한한 아이디어를 담다

얼마 전, 미국 닌텐도는 라보로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유저가 마음껏 상상하도록 하는 콘테스트 행사를 마련했다. 스위치에 내장된 조이콘의 각종 센서와 골판지결합으로 새로운 놀잇거리를 창작할 수 있는 장을 열었고 게이머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수상작으로 발표된 아이디어는 라보를 이용한 아코디언였다. 아코디언안에, 조이콘 오른쪽 컨트롤러를 넣고 구멍을 막으면 조이콘IR센서가 이를 감지해 소리를 낸다. 이외에도 기울임에 따라 볼륨을 커기거나 작아지고 터치화면을 통해, 음계를 조정하는 일도 가능하게 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라보로 만들수 있는 작품은 무한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이외에도 주전자모양의 골판지를 만들고 이걸 기울이면 스위치화면에 액체가 차오르는 재미난 아이디어도 있었다. 게임화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다소 애매할 수 있지만 못하는게 없는, 우리 일상생활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음을 보여준 아이디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닌텐도는 라보라는 생명체를 만들 때부터, 이 같은 유저와의 소통을 염두에 두었을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인 게임을 만들려면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야하는데, 보통의 사람은 이런 일을 해내기 불가능하다.



허나, 라보라면 얘기가 다르다. 골판지를 자르고 붙이고 조립함으로써, 내가 생각한 장난감을 현실로 오롯이 이뤄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첫 발을 떼기 시작한 라보가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지 닌텐도는 이정표를 제시했다. 역시 닌텐도다운, 닌텐도스런 발상이다. 오늘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닌텐도에게 놀라움을 표하며 글을 마친다.